소니 번들렌즈 SAL 18-70 분해기

오늘 돌아다니다가 휴대폰 도색기를 보고선 나의 렌즈를 도색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시작했다

그래서 꺼내놓은게 소니 번들렌즈 SAL 18-70!!

화각에 비해 4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저렴한 조리개.....ㅠ

열전사 시트지를 붙일까...에나멜을 칠할까..자동차용 스프레이를 뿌릴까 하다가

시트지는 구하기 힘들고,,, 에나멜은 왠지 흐른 자국이 남을꺼 같아서 스프레이로 하기로 했다.

도색하려면 화각을 70밀로 맞췄을때 밖으로 줌되는 부분 도색이 힘들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연장을 챙겨 분해시작

<오늘의 산제물이 되신 소니 번들렌즈>

<Sony SAL 18-70mm>

일단 가볍게 마운트 되는 부분의 작은 나사 4개부터 풀었다.

(삼각대 없이 보름달사진 찍다 깜빡 ISO를 3200으로 해놓은 것을 망각)

사진에 노이즈가 좀 있음..

드라이버가 마모되서 농림부 협찬의 칼을 사용했다.

<마운트되는 부분의 나사가 풀리고 있는 1870>

마운트 되는 부분의 판을 들어내자 곧 얇은 동판 와셔 3장이 튀어나왔다.

아랫판 두장은 크기와 모양이 똑같으나 맨위 동판은 약간 더 얇고 크기가 작으며 색이 좀더 누렇다.

잘못 잡으면 휠수도 있으니 주의

맨위 - 작은 동판
두번째와 세번째 - 같음

<마운트 부분의 나사 4개를 제거한 후 들썩거리더니 빠져나온 동판와셔>

한쪽은 마운트 접점이 있는부분이라 완전한 원형이 아니다.


이후 들썩거리긴 하는데 접점부의 기판케이블이 걸린다.

고로 바디에서 동력과 정보를 전달받는 8개의 접점기판을 풀어주었다.

2개의 작은 나사를 풀어내고 작은 틈으로 기판을 밀어넣어

마운트 되는 부분의 경통커버를 벗겨내었다.

주황색테두리의 경통커버를 벗기니

내부에서 렌즈를 조절하는 핀이 달린 부분이 분해되었다.

<기판 등 대부분이 분해된 모습>

AF의 톱니바퀴는 그냥 빠진다.

그것마저 분해하고 나니 다시 둥그런 플라스틱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 4개와 조우하였다.

내부경통마저 분해하기 위해 남은 나사 4개마저 분해하였으나

결합부가 들썩거리기만 할뿐 더이상의 분해가 되지 않았다.

10분간 고민하며 혹시 렌즈 전면 구경이 써있는 부분을 벗기면 있지 않을까...

하여 벗겨보았다.

<렌즈전면의 구경이나 화각, 조리개값 등이 적혀있는 스티커를 뜯어낸 모습-_->



아......

ㅅㅂ

아무것도 없다-_-;

마운트되는쪽에 뭔가 힌트가 있는듯하나

이리저리 둘러보았음에도 결국 분해에 실패...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 외치고 다시 조립에 들어갔다.

그러나

.

.

.

.

아...

이럴수가-_-;

포커스를 조절하는 부분의 길다란 쇠부분이 맞지 않는다.

홈에 맞추면 기판과 어긋나고

기판과 맞추면 핀을 꽃을 곳이 없는 것이다...

아는 동생 둘과 화상채팅을 켜놓고 렌즈를 분해하던 나

후배가 틀어주는 인간극장 노래 -_-.................................

"오늘도 곰씨는 렌즈를 하나 날려먹었다.."

라는 나레이션이 나올듯하다..

한참 30분간이나 고민을 하다가 발견한 그것..

렌즈를 줌인/아웃하면 안의 경통이 왔다 갔다 하는데

경통안에 얇은 쇠판이 있었다.

물론 한참전에도 쇠판에 있는 홈을 보았으나 스탠드에 비춰본 결과

홈에 들어갈 틈이 없었기래 패스

혹시나 해서 그 판을 돌려보니 ...

역시나 -_-;;;;;;돌아간다..

돌리다 보니 홈을 찾았다..

철커덕!!

문제해결

순식간에 조립완료...

나의 렌즈가 작살나는 것을 라이브로 지켜보고 있던 동생들과의 대화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진건 착각인건가 -_-;

결국 렌즈를 줌할때 튀어나오는 부분 안쪽까지 도색할 방법은 찾지 못했다...

<현재 배송중인 뉴 아이템들>

남은것은 지마X에서 구입한

현대자동차용 화이트펄 스프레이와

기초도색용 프라이마

마감용 투명 스프레이

도합 12500원의 휴대폰결제비뿐이었다...

누가 번들렌즈를 도색할까-_-;

그래! 넌 대한민국 첫번째 래어급 번들렌즈가 되는거다!

자 그럼 어서빨리 배송이 오기를!!

하악 하악

<테스트샷>